크라이슬러, 서버러스 손에..매각규모 75억弗(상보)

다임러, 크라이슬러 서버러스에 매각확정
3분기중 완료될 듯
서버러스, 자동차 산업 투자 `활발`
  • 등록 2007-05-14 오후 6:23:13

    수정 2007-05-16 오후 2:50:45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다임러크라이슬러는 미국 사업부 크라이슬러 최종 인수자로 사모펀드 서버러스 캐피탈 매니지먼트가 확정됐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서버러스는 다임러로부터 크라이슬러 지분 80.1%를 55억 유로(75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나머지 19.9%는 다임러가 계속 보유한다. 매각은 3분기 중 완료될 예정이다.

그동안 서버러스를 포함해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 블랙스톤 그룹과 센터브릿지 캐피탈 파트너스 컨소시엄 등이 크라이슬러 인수에 도전했으나 최종 낙점은 서버러스가 받았다.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커크 커코리언이 이끄는 트라신다가 45억달러의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라이슬러 매각 확정 소식이 전해지며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다임러크라이슬러 주가는 현지시간 오전 9시50분 현재 전 주말 마감가대비 5.8% 상승한 64.10유로에 거래되고 있다.
 
디터 제체 회장이 크라이슬러 매각 가능성을 내비치기 전일인 지난 2월13일 종가대비 30%나 오른 것.

서버러스는 임금 감축 등 비용절감 안을 시행함으로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에 크라이슬러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서버러스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의 금융 자회사로 자동차와 주택 구입을 위한 대출을 주로 하고 있는 GMAC의 지분 51%를 인수했고, 파산 보호를 신청한 자동차 부품사 델파이에 34억달러의 투자를 제안하기도 하는 등 자동차 관련 투자에 나서오고 있다. 독일 자동차 인테리어용 플래스틱 부품 제조업체 페구폼(Peguform)도 인수했다.

서버러스의 자동차 사업부는 포드 출신의 데이빗 써스필드(61)가 지휘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선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출신으로 제체 회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볼프강 베른하르트가 서버러스의 자문을 맡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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