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해제 후 국내 비트코인 회복세, 1억3000만원대 거래

한때 9000만원대까지 붕괴···1억3000만원대 회복
해외 거래소는 상승, 리플은 '상승 랠리' 멈춰
  • 등록 2024-12-04 오전 8:39:47

    수정 2024-12-04 오전 9:17:14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포해 국내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장이 휘청였지만 계엄 해제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밤새 거래량이 폭증하면서 일부 거래소 사이트가 접속 장애를 겪기도 했다.

4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6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0.39% 오른 9만 6000달러대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0.01% 하락한 3628달러에 거래됐다. 연일 가격이 상승했던 리플은 전일 대비 5.45% 하락한 2.58 달러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세.(자료=코인마켓캡)
국내 거래소는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관련 이슈로 급락한뒤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계엄령 선포 직후인 오후 10시 50분께 한때 9000만원대까지 붕괴됐다. 이로 인해 해외 거래소보다 국내 거래소에서 가상화폐들이 더 싸게 거래되는 ‘역김치 프리미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후 계엄령 해제 등이 이어지며 국내 주요 거래소의 가상화폐 시세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업비트 기준 가격은 같은 기준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0.52% 하락한 1억3310만1000원, 이더리움이 같은 기준 0.9% 내린 505만9000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20.8% 상승하며 3821원을 기록했다. 코인원과 빗썸에서도 각각 0.83%, 5.08% 상승한 1억3481만원, 1억3471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79점으로 ‘탐욕’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제로(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로 투자자들이 과매도를 하며, 10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뜻한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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