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온, ‘바이오 방산 CDMO’ 부지 확보…누적 용역과제 15건

  • 등록 2024-08-09 오후 2:38:53

    수정 2024-08-09 오후 2:38:53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에이비온(203400)은 9일 국방 관련 정부 부처로부터 수주한 용역과제가 누적 15건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방산 사업 순항과 함께 누적 수주 규모는 총 130억원에 달한다.

에이비온은 바이오 방산 관련 파이프라인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ABN90X라는 개발코드 아래 ABN901, ABN902, ABN903, ABN904, ABN907을 포함해 ABN101까지 총 6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재 8가지 생물학적 위협 물질에 대한 효과를 확인했으며, 이 가운데 4가지 약물의 개발은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에이비온 CI (사진=에이비온)
ABN901은 몸에 들어온 세균성 독성을 중화할 수 있는 항체치료제다.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앞으로의 추가 과제 수주도 기대된다는 게 에이비온의 설명이다.

면역물질인 ‘인터페론 베타’를 기반으로 하는 ABN101은 흡입 제형의 범용 항바이러스 치료제다. 생화학 무기 살포나 화생방 등의 환경에서 치료제 흡입을 통해 바이러스 복제를 억제하는 방식이며, 국제 학회에서 코로나19 등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 평가도 발표된 바 있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생화학 무기나 화생방 대응 치료제는 실제 후기 임상이 불가능해 충분한 비임상 유효성 데이터 및 임상 1상에서의 사람 대상 안전성이 검증되면 바로 비상시 사용을 위한 비축이 가능하다”며 “바이오 방산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해 충북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34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를 활용하면 국내 대기업에서 위탁생산(CMO)하지 못하는 다품종 약물의 소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에이비온 측은 설명했다. 특히 오물풍선 등 생화학 테러 가능성이 있는 국가 비상 시 긴급 백신 약물 등의 생산으로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에이비온 관계자는 “미국 국방위협감소국과 합동과학기술실(JSTO)이 주관하는 ‘테크워치포럼’에도 참석해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시장까지 사업을 확대 중”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방산에 관한 관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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