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스피시스템스(317830)가 강세를 보인다. 현대차그룹이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를 양산할 것이란 소식이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자동화 제조 시스템 구축 등을 하고 있는데, 갠트리 로봇을 독자 개발해 현대차 그룹에 공급 한 이력이 있어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스피시스템스는 오후 1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87%(340원) 오른 61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6일 매일경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12월 국내 공장에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인 ‘엑스블 숄더’를 수천 대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2019년 전담 조직을 설립한 후 테스트용이 아닌 본격 생산에 돌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엑스블 숄더는 작업자의 부족한 근력을 보완하거나 부상 위험을 낮추는 로봇이다.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작업 피로도를 경감시키는 기능을 한다.
한편 에스피시스템스는 로봇 자동화 시스템(로보틱스) 및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ICT) 전문 기업이다. 주력 부문인 로보틱스는 갠트리 로봇을 주축으로 하는 자동화 시스템 사업이다.
에스피시스템스는 기존 외산 위주의 갠트리 로봇을 국산화해 2007년부터 현기차 그룹에 공급을 개시했으며, 컨설팅?설계 등 토탈 엔지니어링 기술을 바탕으로 118개 공장 라인에 자동화 시스템을 공급했다. 2019년 상장 당시의 경우 현기차 그룹 매출 비중이 90%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