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보건복지부(복지부)와 협력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의료데이터를 활용해 연구·서비스 개발을 원하는 ‘서울의 유망 바이오기업’을 연결한다고 11일 밝혔다.
| (자료=서울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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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의 발전으로 기업 현장에서 데이터 활용 수요는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의료데이터는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고 기관별로 데이터 특성과 유형이 다양해, 바이오기업 연구자들이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수집·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부에선 병원에 축적된 의료데이터를 연구 및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20년부터 병원에 데이터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지원하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서울대병원 등 전국 43개 병원이 지정돼 있다.
서울시는 지자체 최초로 복지부와 협력해 공동 추진하는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서울 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할 바이오·의료기업을 서울바이오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12일부터 오는 4월 3일까지 모집한다. 사업 대상은 서울 소재 바이오·의료 분야 10년 이내 기업이며, 바이오기업의 데이터 수요와 병원의 데이터 매칭 과정을 통해 총 7개 기업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된 7개 기업에는 의료데이터 가공, 연구개발 및 컨설팅 지원을 위해 최대 5000만원을 지원한다. 또 서울바이오허브의 시설(공간) 및 연구장비 활용 지원, 기술사업화 지원 컨설팅, 국내·외 시장 진출 및 판로개척을 위한 후속 지원 등을 함께 지원된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43곳에선 의료데이터 가공과 선발 기업 연구개발 환경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의료 데이터 중심병원-서울 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 스타트업이 연구에 필요한 의료데이터 탐색 기간을 단축하고, 병원 데이터에 대한 전문기관의 매칭과 컨설팅을 제공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과 서울의 유망 바이오 스타트업의 협력은 연구개발이 다각화, 활성화되는 기반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의료데이터의 가치를 높이고, 바이오·의료 산업의 혁신과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