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제 안보 상황을 24시간 밀착 모니터링하는 한편,상황별 조치계획을 점검하고 신속한 적기 대응 조치를 상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
|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시정연설을 통해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가지고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가운데, 경기회복과 민생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고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국제적으로 고금리와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올해 세계교역은 유례를 찾기 힘든 0%대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더해 이스라엘-하마스 무력 충돌로 인한 글로벌 안보 리스크까지 겹쳐 세계경제의 불안정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3/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지표를 보면 우리 경제는 작년 말과 금년 초의 전망대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확대되고 내년에는 잠재성장률 이상으로 회복돼 주요국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자동차·조선·2차전지·방산 등 다양한 품목의 수출이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서 체감하시는 물가는 여전히 높고 장기간 지속돼 온 고금리로 생계비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물가와 민생 안정을 모든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교통·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다”며 “서민 금융 공급 확대를 통해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담 완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