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격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으로 인해 위기감에서 했던 말이라고 했다.
|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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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신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을 크렘린 2중대라 부르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북한과 내통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더불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않는 매국노라고 했던 과거 발언을 한 취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과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의 대표로 3~4개월간 매주 나와서 발언했다”며 “안보만을 생각한 예비역장성 입장에서 굉장한 위기를 느꼈고, 문 정부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비판적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과한 발언의 이유로 문 정부의 북한 친화적인 안보 정책을 꼽았다.
신 후보자는 “2018년 3월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이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말했는데, 직감적으로 거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을지프리덤가디언(UGF)‘ 훈련 분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일본과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을 보며 한국이 적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저는 북한의 선의를 믿고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늘 약속을 어기고, 북한이 최악의 결심을 했을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것을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신 후보자는 육사 37기로 1981년 소위로 임관한 이후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육사 37기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으나 2016년 합참 차장(중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문 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신 후보자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