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과거 발언 사과…文정부 안보에 적화 위기감”

신원식 국방부장관 인사청문회
과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 대표로 文정권 비판
북한 믿고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못
  • 등록 2023-09-27 오후 12:00:25

    수정 2023-09-27 오후 12:00:25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신원식 국방부장관 후보자가 과거 격한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문재인 정부의 안보정책으로 인해 위기감에서 했던 말이라고 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사진=뉴스1)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과거 신 후보자가 더불어민주당을 크렘린 2중대라 부르고, 김병주 민주당 의원이 북한과 내통한다고 언급한 것을 비판했다. 더불어 문 전 대통령을 향해 이완용과 비교도 되지않는 매국노라고 했던 과거 발언을 한 취지에 대해서 질의했다.

이에 대해 신 후보자는 “과거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의 대표로 3~4개월간 매주 나와서 발언했다”며 “안보만을 생각한 예비역장성 입장에서 굉장한 위기를 느꼈고, 문 정부에 대한 분노에 가까운 비판적 입장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과한 발언의 이유로 문 정부의 북한 친화적인 안보 정책을 꼽았다.

신 후보자는 “2018년 3월 정의용 당시 안보실장이 북한이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말했는데, 직감적으로 거젓말이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합의, ’을지프리덤가디언(UGF)‘ 훈련 분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 일본과 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등을 보며 한국이 적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도 저는 북한의 선의를 믿고 안보태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은 늘 약속을 어기고, 북한이 최악의 결심을 했을때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는 것을 늘 생각했다“고 말했다.신 후보자는 육사 37기로 1981년 소위로 임관한 이후 현역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관, 수도방위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육사 37기의 선두주자로 주목받았으나 2016년 합참 차장(중장)을 끝으로 예편했다. 문 정부의 대북·안보정책을 강하게 비판해온 신 후보자는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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