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년 보험사 당기순이익 성장할 것”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9명이 내년 수익성에 대해 이 같이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긍정적 전망 배경엔 충분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 확보에 대한 기대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그래프=보험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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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보험연구원 조영현 연구위원(금융시장분석실장)과 최원 수석연구원은 보험회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및 경영지표 전망,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계획에 대해 조사한 ‘2023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먼저 대부분의 CEO는 내년 수익성 개선을 전망했다. 내년 0~10%의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CEO는 60.5%(23명)로 가장 많았고, 11~30% 순익 상승을 예상한 CEO는 31.6%(12명)를 기록했다.
31% 이상 순익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한 CEO도 있었다. 반면 마이너스 성장을 내다본 CEO는 5.3%(2명)에 불과했다. 실제로 대부분 CEO들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자사의 CSM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 (그래프=보험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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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내년 한국 경기가 올해와 유사하거나 소폭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다수(65.8%)의 CEO는 2024년 평균 장기(국채 10년) 금리가 최근보다 하락한 3.0∼3.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CEO들은 현재 보험시장의 영업경쟁이 강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보험산업의 주요 과제로는 소비자 신뢰 제고(26.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조사에 따르면 GA의 높은 시장지배력과 변화된 회계제도가 영업 경쟁에 영향을 준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했다.
내년 경영전략에 대해선 대다수 회사가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금융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산운용 리스크 관리 전략’을 계획하고 있었다. 자산운용에 있어서 금리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34.1%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신용리스크 축소에 중점을 둔다는 응답이 28.1%를 차지했다.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을 우선적인 전략으로 꼽는 CEO도 증가했다. 최근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32.9%)와 신상품 개발(21.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올해 8월 17일부터 9월 13일까지 27일간 진행됐다. 총 42명의 CEO 중 38명(생명보험 22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90%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