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서울권 의대와 지방권(비수도권) 의대 간 수시 경쟁률 격차가 최근 3년 새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권 의대의 전체 정원 40% 지역인재 의무 선발 제도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 (사진=게이티이미지코리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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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종로학원이 전국 39개 의대의 2024학년도 수시 지원결과를 분석한 결과, 서울권 9개 의대의 2024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은 47.47대 1로 최근 3년 새 가장 높았다. 지난 2년간 경쟁률은 △2022학년도 46.12대 1, 2023학년도 44.38대 1이었다.
반면 지방권 27개 의대의 2024학년도 경쟁률은 18.05로 최근 3년 새 가장 낮았다. 지난 2년간 경쟁률은 △2022학년도 24.64대 1, 2023학년도 22.13대 1이었다.
서울권, 지방권 소재 의대 간 경쟁률 격차는 △2022학년도 21.48 △2023학년도 22.24대 1 △2024학년도 29.42대 1로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격차 확대 배경으로는 지방 의대의 지역인재 의무 선발제도가 꼽힌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지방권 경쟁률 격차는 2023학년도부터 적용된 지방 의대 지역인재 40% 의무 선발이 직접적 원인”이라며 “서울·수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 지방의대 지역인재전형 선발로 사실상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2024학년도 지방권 소재 의대의 지역인재 전체 선발비율은 수시 모집 인원 전체에서 58.6% 차지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호남권 70.5% △부산·울산·경남 69.3% △대구·경북 62.1% △제주 54.5% △충청 46.0% △강원 34.2% 순으로 지역 인재를 선발한다.
임 대표는 “서울권, 지방간 의대 경쟁률 격차는 매년 크게 발생할 수 있다”며 “일부 지방권 의대에서는 수시 미충원 현상도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