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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 남짓 되는 영상에서 도연스님은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좋아하는 게 나에게 둘 다 고통을 준다. 그 사람은 날 좋아할까, 그 사람을 얻지 못하면 어쩌지 등의 생각이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또 “내가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면 어쩌지, 가다가 확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든다”며 “이는 강렬하게 타오르는 불길 같다. 그럴 땐 작전상 후퇴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흡이나 걷기 등 뭔가 집중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바꿔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튜브에는 3일 전부터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등 노래를 커버한 음악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도연스님의 이같은 활동은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자신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도연스님은 카이스트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다 출가한 이력과 함께 봉은사에서 명상 지도자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방송 등에 출연하고 책을 집필하는 등 활동을 펼쳤으나 “위장 이혼을 했으며 출가 이후에도 둘째 아이를 얻었다”는 의혹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그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안 SNS 활동을 쉬고자 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조계종 종단에 부담을 주고 좋지 않은 영향을 준 것에 대한 책임을 느끼며 당분간 자숙하고 수행과 학업에 정진하는 시간을 보내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