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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부터 중국 상하이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공장을 일시 폐쇄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당겨 시행한 것이다.
WSJ는 최근 전기차 수요가 부진해진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CNBC도 재고 물량이 상당량 쌓여있다는 점을 생산 중단 배경으로 꼽았다. 테슬라는 올 여름 상하이 공장의 생산 능력을 연간 75만대 이상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두 달 동안 급격하게 침체됐고 전기차 수요도 예상보다 더 위축됐다는 진단이다. 11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9.2% 급감했다.
또한 현재 중국 소비자가 테슬라 차량을 주문하면 4주 안에 인도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 9월보다 기간이 5분의 1로 단축된 것이다. 그만큼 재고 물량이 넘쳐나고 있다는 얘기다. WSJ은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수요 급감에 공장 근로자 및 대리점 직원 등을 잇따라 해고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진은 중국을 너머 전세계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테슬라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북미 지역과 두 번째로 큰 중국 시장에서 잇따라 차량 가격을 인하한 것도 수요 부진 탓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