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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성남 분당구을)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퇴직자에 대한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2020~2021년8월 기준) 금감원 퇴직 후 공직자윤리위원회 심의를 통해 재취업한 4급 이상 직원은 총 44명이다. 이 중 로펌에 재취업한 퇴직자는 13명으로 전체 퇴직자의 30%다.
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으로 취업한 퇴직자는 8명이다. 이들은 상근감사위원(KB저축은행·SBI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이나 정책지원실장(현대캐피탈), 상무(롯데카드) 등 임원진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7월 퇴직한 금감원 1급 간부는 삼성그룹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 상근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최근 5년간(2017~2021년8월 기준) 금감원 퇴직자가 대기업 싱크탱크 임원진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권에서 살펴보면, 금융유관기관(7명) 증권(6명) 보험(4명) 순이다.
김 의원은 “금융사와 대형 로펌행을 택하는 금감원 퇴직자가 늘면서 금융당국의 검사·감독 기능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금융감독 업무의 효율성과 신뢰성 제고를 위해 철저한 재취업 심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