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는 3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오 후보에게 내곡동 땅 의혹의 쟁점인 측량 현장 방문 여부를 캐물은 TV토론 상황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질문을 하니 그때 (오 후보의) 표정을 보면 ‘아, 이 분이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안 갔다고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것이 이때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아침에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니까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자료 요청을 했는데 2008년에 그린벨트 해제 문제를 보고받은 정황이 있는 것으로 서류가 지금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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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TBS 재정지원 중단 가능성을 언급한 오 후보는 나흘 전부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이 편향적 진행이라는 이유로 TBS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또 “계속 진행해도 좋지만 교통정보만 제공하라”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9일에도 같은 시간대 오 후보는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선 오 후보 내곡동 처가 땅 경작인의 ‘증언’이 이어졌다.
오 후보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 당시 자신을 봤다는 경작인 증언에 “당시 처가 땅에 불법 경작을 한 분들을 내보내야 할 필요성 때문에 측량을 한 것”이라며 “그분(경작인)이 무슨 이야기를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본질은 이 땅이 LH 투기처럼 정보를 알아서 매입한 땅이 아니라 1970년도에 상속받은 땅이라는 것과, 보금자리주택 지정에 서울시장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가 없었다는 것”이라며 “측량 현장에 제가 있었다 없었다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안의 본질을 그 쪽(측량)으로 옮겨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거짓말하면 사퇴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했다.
오 후보 캠프의 뉴미디어본부장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이를 의식한 듯 “우리 후보가 이제 유의미한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보니, 저쪽 진영의 모든 스피커들과 박영선 후보가 ‘사퇴하세요’만 외치고 있고,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 계속 증언자니, 거짓말이니 이야기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계속 그러면 박영선 후보를 국민은 제2의 ‘사퇴요정’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오 후보에게 밀리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마다 많이 다르다. 어떤 조사는 차이가 많이 나고 어떤 조사는 10%대 차이가 나고 있다”며 “시민들이 거짓말하는 후보에 대한 판단, 낡은 행정이 과연 서울의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