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으로…37년 만에 간판 바꿔다는 현대상선

새 이름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에 항진
내달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초대형 컨테이선 투입
  • 등록 2020-03-27 오전 11:37:49

    수정 2020-03-27 오전 11:37:4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대상선이 37년 만에 사명을 ‘HMM’(에이치엠엠)으로 바꾼다. 사명 변경과 함께 올해 세계 3대 해운동맹 가운데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으로 활동하는 등 세계적 선사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상선(011200)은 27일 오전 서울 연지동 본사에서 열린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현대상선에서 HMM으로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켰다.

1976년 현대그룹 계열사인 아세아상선에서 출발한 후 1983년 현대상선으로 이름을 바꾼 지 37년 만에 다시 사명을 변경했다. 현대상선은 2016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후에도 현대상선과 HMM을 혼용했고, 지난해 5월 새 기업이미지(CI) 발표에도 사명을 현대상선으로 유지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가 27일 제44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는 이날 “글로벌 경쟁이 본격화하는 전환기를 맞아 ‘HMM’이라는 새 이름으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전속 항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상선엔 올해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다음달부터 디 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서 서비스를 시작할 뿐 아니라 2만4000TEU(1TEU는 6m가량짜리 컨테너이선)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을 순차적으로 아시아-유럽 항로에 투입할 예정이다.

배 대표는 “SWAT실, 물류서비스전략 태스크포스(TF)를 새로 설치하고 해외 영업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 조직 정비와 함께 재도약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반드시 2020년을 재도약의 원년으로 만들어 주주님들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날 주총에서 △이사 보수 한도 20억원 △매출액 5조5130억원·영업손실 2997억원 등 재무제표 승인 등의 안건도 의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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