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8~17일 중남미 순방…도시재생·교통 협력 모색

멕시코시티, 콜롬비아 메데진·보고타
  • 등록 2019-07-08 오전 11:15:00

    수정 2019-07-08 오전 11:15:00

박원순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 DB)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8~17일 7박10일 일정으로 중남미 순방길에 오른다.

중남미 지역 공식방문은 2012년 브라질·아르헨티나 방문 이후 7년만이다. 대한민국의 중남미 최대 교역대상국인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와 콜롬비아의 강소 혁신도시 메데진, 수도 보고타 3개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다.

이번 중남미 순방의 핵심 키워드는 ‘도시재생’과 ‘교통’이다.

박 시장은 세계 최초로 공중 케이블카를 대중교통 시설로 설치해 범죄의 온상이었던 산동네 빈민촌에서 도시재생의 아이콘으로 탈바꿈한 콜롬비아 메데진의 산토도밍고 지역을 방문한다. 메데진은 산토도밍고 지역 도시재생으로 2016년 도시행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리콴유 세계도시상’을 수상했다. 서울시 직전 수상도시다.

또 지구상에서 가장 큰 차 없는 거리이자 세계적인 보행친화 모범사례로 알려진 콜롬비아 보고타의 ‘시클로비아’ 현장을 찾아 박 시장 취임 이후 가속화하고 있는 사람 중심 보행친화도시 강화 방안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남미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공원인 멕시코시티의 ‘차풀테펙 도시공원’도 방문한다. 서울시 도시공원 활성화에 접목할 점은 없는지 모색하기 위해서다. 청년에 투자해 취약계층 청년의 미래 희망을 만들어 가고 있는 멕시코시티의 사회혁신센터 ‘필라레스(PILARES)’도 찾는다.

박 시장은 서울형 도시재생을 비롯해 서울시의 우수 정책사례도 공유한다. 순방 첫 일정으로 멕시코시티 건축가협회의 초청으로 열리는 ‘서울-멕시코시티 지속가능한 도시포럼’에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에 나선다.

리콴유 세계도시상 수상 도시들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2019 세계도시정상회의 시장포럼’에서는 서울이 세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어떤 혁신을 이뤄내고 있는지 올빼미버스, 디지털시민시장실 등이 소개된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을 통해 중남미 국가와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한다. 멕시코시티와는 지난해 말 취임한 클라우디아 쉐인바움(Claudia Sheinbaum) 시장이 박 시장과 철학적인 공감대를 같이하고 있는 만큼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관계를 격상한다. 메데진과는 우호협력의 물꼬를 트는 첫 MOU도 체결한다.

콜롬비아 메데진에서는 서울시가 의장도시를 연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분야 국제기구인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운영위원회에 참석한다. 박 시장은 보고타에서 한국전 참전 기념탑을 찾아 추모·헌화한다.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중남미 국가 중 유일하게 병력을 파견했다.

박 시장은 “이번 순방은 그 동안 물리적 거리로 인해 도시외교 사각지대로 존재했던 중남미 핵심거점 도시들을 방문해 외교 다변화를 실현하고 도시재생, 교통 등 도시민 삶의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을 상호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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