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경기도 안양, 수원, 김포 등 수도권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로운 비조정대상·비투기과열지구 분양물량이 쏟아진다. 서울과 경기도 과천, 성남, 하남 등 수도권 조정대상지역에 비해 전매제한 기간이 짧고 대출 한도도 높은데다 1순위 청약요건도 낮아 관심이 쏠린다.
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6월 수도권 비조정대상지역·비투기과열지구인 경기도 안양, 수원, 김포 등의 지역 민간택지에서 1만70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기같 수도권 분양물량 3만3000여가구의 절반 수준이다.
비조정대상지역 및 비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는 전매기간이 6개월로 소유권 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불가능한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 비해 짧고, 대출한도도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총부채상환비율(DTI) 60%로 규제지역보다 높아 부담도 덜하다. 청약 1순위 자격 역시 가입 후 1년만 지나면 된다.
이렇다 보니 비조정대상지역 및 비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단지들은 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 자료를 보면 대림산업이 지난달 26일 청약을 받은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의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는 237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순위 당해에서 4230명이 청약을 신청해 평균 17.13 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이 마감됐다. 또 지난 2월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 선보인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1단지’는 419가구 모집에 1만 6,588명이 몰리며 평균 39.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다. 경기도 안양시에서는 GS건설이 소곡지구 주택재개발을 통해 짓는 ‘안양씨엘포레자이’를 이달 중 분양할 계획이고 경기도 군포시에서는 현대건설이 금정동 보령제약부지에 짓는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경기도 수원시에서는 대우건설이 대유평지구에 짓는 ‘화서역 파크 푸르지오’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고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일대에서는 롯데건설이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2차’ 분양에 나선다.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6월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 A1블록에서 ‘김포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를 공급할 예정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고강도 규제로 전매기간, 자금 조달 방안을 더욱 꼼꼼하게 살펴 청약에 나서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며 “비조정대상지역와 비투기과열지구는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대출한도도 높다 보니 심적으로 부담이 적고 지난달부터 시행된 양도세 중과에서도 자유로워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