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낚싯배 사고' 충돌영상 보니..'쌍방과실'이었다

  • 등록 2017-12-12 오전 11:32:32

    수정 2017-12-12 오전 11:33:21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3일 발생한 인천 영흥도 낚시 어선 충돌 사고는 급유선 명진15호(336톤급)와 낚싯배 선창1호의 쌍방과실 탓에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12일 수사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 발생 시각은 3일 오전 6시 5분에서 6시 2분으로 수정했다.

해경은 그동안 언론 브리핑에서 최초 신고접수 시각인 6시 5분을 사고 발생 시점으로 간주했지만, 선박 항적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발생 시점을 6시 2분으로 특정했다.

해경은 사고 직전인 3일 오전 6시부터 6시 2분 35초까지 급유선의 속도가 12.3∼12.5노트(시속 22.7∼23.1㎞)로 속도 변화가 거의 없다가 오전 6시 2분 45초께 11.1노트(시속 20.5㎞) 이하로 줄어든 점을 토대로 당일 6시 2분 20∼45초께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3일 오전 인천 옹진군 영흥대교 인근 해상에서 낚싯배가 급유선과 충동해 전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해경은 업무상과실치사ㆍ상 및 업무상과실선박전복 혐의로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의 선장 전모(37)씨와 갑판원 김모(46)씨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해경은 또 급유선과 충돌한 낚시 어선 선창1호(9.77t급)의 선장 오모(70·사망)씨도 충돌을 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으나, 오씨가 사고로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 기록만 검찰에 넘겼다.

한편 9.77t급 낚싯배인 선창 1호는 3일 오전 6시 5분께 인천시 옹진군 영흥도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336t급 급유선 명진15호와 충돌한 뒤 전복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탄 선창 1호에서 선장 오씨와 낚시꾼 등 15명이 숨지고, 7명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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