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야권 56.9% vs 여권 31.1%

21일 리얼미터 11월 3주차 주간집계 발표
문재인 20.4%, 반기문 18.1%, 안철수 12.0%
  • 등록 2016-11-21 오전 10:47:27

    수정 2016-11-21 오전 10:47:27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야권 주자들의 지지율 합계가 여권 주자들보다 2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발표한 11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는 문재인 20.4%(▼1.0%p), 반기문 18.1%(▲0.9%p), 안철수 12.0%(▲1.8%p)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순실 비선실세 국정농단 이후 야권 주자들의 상승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 등 야권 대선주자의 지지율 합이 56.9%를 기록했다. 반면 여권으로 분류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18.1%)과 새누리당 소속 대선주자의 지지율(13.0%) 합은 31.1%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대선국면에서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을 버리고 제3지대를 선택한다고 가정하면 새누리당의 정권재창출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내린 20.4%로 지난 3주 동안의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했으나,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치고 3주 연속 1위 자리를 이어갔다. 호남(文 25.7%, 安 16.4%)에서는 8주 연속 안철수 전 대표를 해당지역 오차범위(±6.5%p) 내에서 앞섰지만 정의당 지지층(文 26.3%, 李 29.1%)에서는 처음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에 해당 지지층의 오차범위(±7.0%p) 내에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반기문 총장은 0.9%p 오른 18.1%로, 2주 연속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문재인 전 대표와 오차범위(±1.9%p) 내의 격차를 유지했으나 3주 연속 2위에 머물렀다. 안철수 전 대표는 1.8%p 오른 12.0%로 6월 5주차(12.8%)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며 10%대 초중반으로 올라섰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0%p 오른 10.0%로 지난 10월 2주차(4.6%) 이후 지지층이 두 배 이상 증가, 주간집계로는 처음으로 10% 선을 넘어서며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0.3%p 오른 5.6%로 5위, 손학규 전 의원은 3.7%로 0.3%p 내렸으나 6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0.1%p 내린 3.6%로 7위,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0.6%p 하락한 3.5%로 8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0.4%p 내린 3.2%로 9위, 유승민 전 원내대표가 0.7%p 하락한 2.9%로 10위를 기록했다. 이밖에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0.5%p 내린 1.6%, 남경필 경기지사가 0.3%p 오른 1.3%,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주와 동률인 1.1%,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하락한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2.0%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11월 14∼1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3명을 대상으로 무선(85%)·유선(15%) 임의걸기(RDD) 전화면접(CATI)·스마트폰앱(SPA)·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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