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암병원 위암센터‘노성훈·형우진(위장관외과)·정현철·라선영·정민규(종양내과)’교수팀은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이‘메포민(Metformin)’을 복용한 결과, 그렇지 않은 당뇨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은 낮은 반면 생존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그 연구결과를 세계적인 외과학술지인 “Annals of Surgery” 최근호에 발표했다.
현재 인슐린 분비기능이 저하된 Ⅱ형 당뇨병(성인당뇨)의 1차 선택 치료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메포민(Metformin)’은 암 진행기전 중 하나인 “mTOR”을 억제해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진행을 늦춘다는 여러 연구를 통해 잠재적인 항암약물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그러나 우리나라 대표 암인 위암에 대해서는 암 진행을 억제하는데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어 ‘정민규’ 교수(이번 연구논문의 교신저자)는 같은 센터의 종양내과, 위장관외과 의료진들과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그 결과 당뇨병을 가진 326명의 조사 대상 위암 환자들은 당뇨가 없는 위암환자에 비해 암 재발률이 1.6배나 높았고, 5년 생존율 또한 평균 77%로, 당뇨가 없는 환자의 84%에 비해 낮은 치료 예후를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당뇨를 가진 위암수술 환자들 중 ‘메포민’을 복용한 환자들은 다른 당뇨약을 사용한 환자들에 비해 암 재발률이 37% (Hazard ratio) 나 감소된 연구결과를 얻었다.
아울러 “국내 당뇨병 환자의 지속적인 증가세 속에서 위암 발병 환자도 증가하는 만큼 이번 연구를 토대로 위암의 새로운 항암 병용치료제로서 ‘메포민’사용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면, 향후 더 확대된 계획 연구를 통해‘메포민’의 항암효과를 밝힐 예정”이라고 정교수는 덧붙인다.
▶ 관련기사 ◀
☞ 위암 수술에서 감시림프절 실시간 추적, 정확도 높여
☞ 국내 의료진, 위암에 대한 '전복강경 위절제술' 안전성 확인
☞ 조기 위암의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위암수술과 효과 동일 ‘입증’
☞ 당뇨 환자, 겨울철 족부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 당뇨 `허벅지 운동`으로 막을 수 있다?!..당뇨 극복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