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단기적 경기부양책 유의해야"

"물가 경상수지에 큰 부담..안정적 관리 필요한 상황"
  • 등록 2008-01-09 오후 5:45:49

    수정 2008-01-09 오후 5:45:49

[이데일리 박동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9일 올 경제운용과 관련해 "성장율을 높이기 위해 단기적 경기부양책을 사용하면 물가와 경상수지에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며 안정적 경제운용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거시 경제의 기조 변화에 대응해 안정적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아울러 "정권 교체기에 있어 특별히 금융, 부동산시장, 물가등 경제상황점검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며 면밀한 모니터링도 강조했다.
 
물가불안을 부추기고 있는 고유가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원인으로 고유가 현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사회보험 통합징수법, 임대주택법, 동서남해안권 발전 특별법등의 처리를 위해 노력하고 근로장려세제(EITC) 등 새롭게 시행되는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하라"며 주요정책들에 대한 임기내 마무리를 요청했다.
 
앞서 노 대통령은 회의 시작 직후 "우리가 올해 경제운용 방향에 대해 얘기해 봤자 말짱 헛방 아니예요?"라며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에 대한 거부감과 불쾌감을 거듭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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