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독설가`로 유명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전 총리(아래 사진)가 심장질환으로 쿠알라룸푸르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고 병원 관계자와 가족 등을 인용,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올해 81세인 마하티르 전 총리는 평소에도 심장이 좋지 않았으며, 이날 아침 통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그의 병세가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3년 퇴임할 때까지 22년 동안 말레이시아 총리를 역임했으며,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에는 링깃화 환율을 달러당 3.8로 고정시키는 고정환율제를 도입해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
퇴임 후에도 이슬람과 저개발 국가의 관점에서 미국 등 선진국들에 대해 `독설` 수준의 쓴 소리를 거듭하며 언론에 오르내렸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지난해 말 미국의 대 이란, 시리아 압박을 비판하며
“민주주의나 인권, 대량살상무기(WMD)는 (미국의) 전쟁과 살상의 편리한 구실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7일에도 그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에 대한 사형 선고에 대해서
"점령군의 법정에는 정당성이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