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색승진자-대발탁, 여성임원, 외국인임원

삼성전자 대발탁 4명 초고속 승진..동기비해 6~8년 앞서
  • 등록 2003-01-17 오후 4:32:12

    수정 2003-01-17 오후 4:32:12

[edaily 김수헌기자]17일 삼성그룹 인사에서는 어김없이 2년 연속 승진을 뜻하는 "대발탁자"과 조기승진에 해당하는 "발탁자"들이 대거 탄생,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삼성은 기존 여성임원 6명 가운데 3명을 승진시키는 한편, 새로 여성임원 3명을 선임해 "성차별없는 기업"이미지를 만들려는 노력도 보였다. 올해 역시 지난해처럼 외국인 정규임원 승진자를 낸 점도 눈에 띈다. 대발탁 또는 발탁자 10명 중 7명이 삼성전자(05930) 출신이었다. 대발탁자는 삼성전자 최도환 전무와 유병률 전무, 김헌배 상무보, 류영무 상무보 등이다. 이들은 동기들에 비해 6~8년정도 빠른 고속승진가도를 달리고 있다. · 최전무(휴대폰개발그룹장)는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된 휴대폰을 적기에 개발, 세계시장 점유율 3위 도약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난해 세계 최초의 디지탈카메라 내장 및 대형 컬러LCD 채용 휴대폰을 개발해 폭발적인 카메라 폰 열풍을 주도했다. 유전무(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개발팀장)은 지난해 컬러TV의 세계시장 1위 달성에 기여했다. 세계 최초로 40인치 LCD TV를 개발하기도 했다. 김상무보는 무선고주파(RF) 회로설계 전문가로, 2001년에는 세계 최초 양방향 동영상(VOD) 휴대폰을, 지난해에는 세계 최초 복합단말기를 개발하는 공을 세웠다. 휴대폰 경량화, 소형화 설계분야의 전문가인 류상무보는 지난해 국내 최초 Palm 운영시스템을적용한 PDA 휴대폰 개발해냈다. 이밖에 "2003년 자랑스런 삼성인상 수상자" 중 삼성전자 천방훈 상무(소프트웨어센타 모바일 S/W 개발담당)와 김종인 상무보(무선사업부 상품기획팀장), 이재경 상무보(반도체 FAB 10 그룹장), 삼성종합기술원 김창용 상무보(멀티미디어LAB 전문연구원)등 4명은 발탁대상이 됐다. 또 삼성물산(00830) 곽재민 상무보와 박인식 상무보(차세대 스토리지그룹장)은 한단계 승진했다. 신규선임된 여성임원의 경우 2명은 임원으로 외부에서 스카우트해왔으며, 1명은 자체승진했다. 삼성전자 이현정 상무(43)는 미국 루슨트테크놀로지 출신 홈네트웍 전문가로 핵심인재 확보차원에서 삼성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 스카우트한 인물. 차세대 가전시장을 주도할 홈네트워크 표준화와 제품과 기술개발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모직(01300) 이정민 상무보대우(35)는 이태리 루이자베카리아사 수석 디자이너 출신으로 역시 스카우트됐다. 이번 승진임원 중 최연소자로 제일모직의 이태리현지법인에서 근무하게 됐다 박현정 상무보는 자체 승진케이스. 94년부터 삼성화재에 근무한 CRM(고객관게관리)전문가로, 하버드대 박사출신이다. ·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해 입사 4년차인 데이비드 스틸씨(36)를 디지털미디어사업부 신규사업담당 임원으로 승진시킨데 이이 이번에는 미국 현지법인 휴대폰 판매책임자인 피터 스카르진스키(47)씨를 상무보에 선임했다. 스카르진스키 상무보는 AT&T, 루슨트 등 세계적인 무선통신 기업에서 20여년간 근무한 이동통신사업 전문가. 지난 97년부터 삼성전자 정보통신판매법인(STA)에 근무해왔다. 입사 1년만에 미 스프린트사를 통해 SCH-2000모델을 미국 시장에 도입, 사상 첫 단일모델 100만대 판매기록을 달성하는데 크게 공헌했다. 지난 2001년에는 미 최대 통신운영 사업자 스프린트 PCS사와 장기 협력관계를 구축, 3동안 30억달러의 초대형 거래를 성사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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