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지수도 주르륵…한달만에 3만8000선 붕괴

  • 등록 2024-07-25 오전 11:32:16

    수정 2024-07-25 오후 2:15:28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25일 일본 도쿄증권시장에서 닛케이225 평균 주가(닛케이지수)가 오전 한 때 3만8000엔 아래로 미끄러지며 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다행히 11시15분 현재 닛케이지수는 3만8011.68엔으로 3만8000선을 지키고 있지만, 이날 오전 10시34분께는 3만7959.07엔까지 미끄러졌다. 닛케이지수가 장중 3만8000 아래로 떨어진 것은 6월 1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7 주식에 투매가 발생하면서 아시아권 증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Pedestrians walk past an electronic quotation board displaying the numbers of share prices on the Tokyo Stock Exchange in Tokyo on July 25, 2024. (Photo by Kazuhiro NOGI / AFP)
일본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에 따르면 닛케이 평균지수는 7일 연속 하락해 지난 7월11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4만2224엔)보다 4000엔 이상 급락했다. 위험 회피 성향의 매도세가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됐다. 도쿄일렉트론 등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 환율이 152엔대 후반부까지 추락했다. 약 두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날 오전 10시께만 해도 155엔대였으나 하루 만에 3엔 가까이 하락했다. 닛케이는 “엔화 절상에 혐오감을 느낀 도요타차, 히타치 등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했다”며 “시장을 주도해온 리크루트 홀딩스 등 대형주들도 차익실현 매도에 밀렸다”고 전했다.

간 밤 미국 증시에서는 IT주식 비중이 높은 나스닥종합지수가 4% 하락했고, 테슬라, 알파벳 등 실적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대표주가 폭락했다. 미국 제조업 기업 심리와 미국 신규 주택 판매 지표가 둔화세를 보였고, 기술주 조정 과정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던 중소형인 러셀2000도 하락했다.

미쓰비시UFJ트러스트앤드뱅킹의 하가누마 치사토 수석전략가는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시장은 미국 경제의 연착륙설에 낙관적이었지만 미국 경제와 기업 실적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바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업 실적 호조, 지배구조 개선 등 일본 주식에 대한 중장기 기대는 여전하지만, 미국 기술주의 급락과 엔화 절상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자금이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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