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머신 비전(Machine Vision) 기반 이차전지 검사시스템 전문기업 아이비젼웍스와 하나금융24호스팩(430230)은 12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양사 간 합병 안건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스팩 소멸방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합병에서 존속법인은 아이비젼웍스, 피합병법인은 하나금융24호스팩이다. 양사 간 합병비율은 1 대 0.5370569이며, 합병가액은 각각 3724원과 2000원이다. 합병 후 총 발행 주식 수는 3386만 1203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1261억원 규모다. 합병기일은 내달 14일, 합병 신주 상장일은 9월 3일이다.
| 아이비젼웍스 CI (사진=아이비젼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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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젼웍스는 2015년부터 이차전지 제조 공정에 특화된 비전 검사시스템을 납품하고 있다. 영상과 이미지를 통해 제품의 외관적 결함을 자동으로 감지 및 분석하는 머신 비전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 또 각 고객사 제조 환경에 최적화된 검사장비와 연계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해 맞춤형 토탈 솔루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아이비젼웍스는 국내외 탑티어 배터리 제조사들에 납품하는 등 강력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고객군을 확장하며 안정적인 매출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232억 4169만원, 영업이익은 27억 7109만원, 당기순이익은 26억 6904만원이다.
아이비젼웍스 관계자는 “최근 4개년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44.5%에 이르며, 최근 3개년 평균 영업이익률도 14.5%로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영향으로 미국에서 생산된 배터리에 대한 세액공제 혜택을 주게 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 3사를 포함한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미국 내 대규모 설비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며, 아이비젼웍스도 이에 발맞춰 북미 시장 영업력을 강화해 왔다.
현재까지 아이비젼웍스가 확보한 북미향 수주잔고는 170억원에 달한다. 수주 확정 가능성이 큰 의향서(LOI)도 확보하고 있다고 아이비젼웍스 측은 부연했다.
길기재 아이비젼웍스 대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머신 비전 기반 이차전지 비전 검사시스템 사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X선(X-Ray)과 광간섭단층촬영(OCT)을 활용한 3D 비파괴 검사시스템 시장에도 도전할 계획”이라며 “2차전지뿐만 아니라 반도체·디스플레이 등으로 적용 분야를 확장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