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우크라전 변심 논란 진화…"무기지원 중단 없다"

"군대 현대화해 최신 무기를 이전 않겠다는 뜻"
폴란드 '금수 조치'에 우크라 원조 중단 우려 확산
美 "우려했으나 여전히 우크라 지지한다고 봐"
  • 등록 2023-09-22 오후 2:30:32

    수정 2023-09-22 오후 2:30:32

[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해 군사 원조 중단 논란이 발생하자 폴란드 대통령이 직접 진화에 나섰다. 폴란드 대통령은 자국 군대용으로 구입한 새 무기에 한정해 이전을 않겠다던 발언이 와전됐다고 설명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지난 19일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78차 국제연합(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AFP)


21일(현지시간) AP통신과 현지 TVN24 방송 등에 따르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더이상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이전하지 않겠다는 마테우시 모라비테츠키 총리의 발언이 최악의 방식으로 잘못 해석됐다”며 “총리는 현재 폴란드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구매하고 있는 새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이전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폴란드는 현재 군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기존 소련제 무기를 신식 무기로 대체하고 있다.

폴란드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의 가장 확고한 지지국 중 하나였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금수 조치를 기점으로 사이가 멀어졌다. 우크라이나산 농산물 금수 조치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국가들이 자국 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내린 조치다. 값싼 우크라이나산 농산물로 인해 자국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기 때문이다.

논란 발생 직전인 지난 20일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크라이나와의 (농산물) 갈등에도 원조를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모라비에츠키 총리가 “우리는 폴란드를 더 현대적인 무기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더이상 무기를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우크라이나 지지국으로서 군사 지원을 이어온 폴란드의 입장이 달라진 것 아니냐는 논란이 확산했다.

이날 피오트르 무엘레르 폴란드 정부 대변인도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맞서는 서방 진영에 분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를 들었다. 이에 무엘레르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와의 기존 무기 공급 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려를 일축했다.

미국은 안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처음 보도를 보고 우려했지만, 폴란드 정부 대변인이 폴란드산 장비를 계속 제공하고 있고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봤다”며 “폴란드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폴란드는 최근 FA-50 경공격기와 K2전차, K9자주포 등 한국산 무기를 사들였다. 미국산 F-15전투기 등의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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