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방문한 옐런 美재무장관 "디커플링 아닌 다각화 추구"

美기업 만나 "中 '징벌적 조치' 우려 전할 것"
이강 인민은행 총재·류허 전 부총리와 비공개 회담
오후에는 리창 총리와 회담 예정
  • 등록 2023-07-07 오후 4:07:11

    수정 2023-07-07 오후 4:09:18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중국 관료에게 분명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의 미 기업 표적 조사 등 ‘징벌적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겠다”고도 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사진=AFP)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이날 중국에서 활동하는 미 기업 경영진을 만나 “우리는 미국과 중국이 고위급에서 직접적이고 명확한 의사소통 라인을 확보하는 것이 양국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디커플링이 아닌 ‘다각화’를 추구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 대국의 디커플링은 세계 경제를 불안정하게 할 뿐 아니라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옐런 장관이 ‘다양화’를 언급한 것을 두고 “최근 몇 달 동안 바이든 행정부 관리들이 선택한 ‘디리스킹(위험 제거)’ 전략이라는 단어에서 더 부드러워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옐런 장관은 “미국은 미국 기업을 위한 공평한 경쟁의 장을 찾고 있으며,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해결하기 위해 동맹국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당국이 국영 기업과 국내 기업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해 외국 기업의 시장 접근에 대한 장벽을 높인 데 대한 미 재계의 우려를 전달할 것”이라며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기업에 대한 징벌적 조치가 특히 마음에 걸렸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최근 미 메모리반도체 기업 마이크론과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 기업실사업체 민츠 그룹 등을 조사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당국의 시장주의적 태도를 촉구하며 “개혁·개방은 중국의 급속한 성장을 촉진하고 수억 명의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는 데 도움이 됐다. 이것은 놀라운 경제적 성공 사례”라며 “시장 개혁·개방으로의 전환은 중국의 이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중국 내 미 기업 경영진을 만나기 전 이강 중국 인민은행 총재와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였던 류허 전 부총리와 비공개 회담했다. 미 재무부 관계자는 옐런 장관이 이 총재, 류 전 부총리와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면서도, 회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옐런 장관은 이날 오후에는 리창 국무원 총리와도 만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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