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60일…오염수 바다에 퍼지고 결과 아는 것"[2022 국감]

내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앞두고
원안위 국감서 감시체계 강화 지적 나와
"후쿠시마 원전 인근 어패류서 기준치 9배 세슘 검출"
"한수원 데이터센터 UPS 어디 있느냐" 카카오 사태도 소환
  • 등록 2022-10-21 오후 2:36:22

    수정 2022-10-21 오후 5:07:11

원안위 국감 중계 화면 캡처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년 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국내 오염수 감시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완주 의원은 유국희 원안위 위원장을 향해 “현재 시료를 채취해서 결과를 볼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아느냐. 최대 60일이 걸린다”며 “이미 전 바다에 퍼지고 나서 결과를 아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료 채취 방식과 실시간 감식 등 두 가지 감시 방식을 모두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위원장은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부터 약 30년 동안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에 관한 지적이 쏟아졌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대사관에 파견한 원안위 직원이 만든 자료를 제시하며 “올해 6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서 기준치의 9배가 넘는 세슘이 검출되는 어패류가 다수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출을 앞두고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다”며 “일본은 안전하다고 홍보하는데, 우리나라는 손놓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해 초에는 일본 정부가 만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내용의 한국어 영상이 유튜브 광고에 등장한 바 있다.

정필모 의원은 “원안위와 한국원자력기술원(KINS)이 기술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아는데 한 번도 검토 결과를 발표한 적이 없다. 방류 예상 시점이 얼마 안 남았는데 방류하고 결과를 발표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며 “이미 확인된 부분에 대해서라도 중간 발표를 하고, 문제가 있다면 외교부와 협조해 일본 정부에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카카오 사태’를 부른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도 소환됐다. 하영제 국민의힘 의원은 최남우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에게 “카카오 데이터센터 화재 사건, UPS 아시죠”라며 “한수원 데이터센터 UPS(무정전전원장치)는 어디에 있느냐. 같은 건물 공간에 있느냐, 외부에 있느냐”고 물었다. 최 부사장은 “UPS는 콘크리트 벽으로 분리돼 있으며, 그 사이 복도는 방화문으로 차단돼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하 의원은 “리튬이온배터리는 화재가 발생하면 진압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문제가 터지면 카카오와 비교도 안 될 것이다. 보완 대채을 만들어 보고해달라”고 했다. 최 부사장은 “카카오 사태에 따른 재발방지 대책이 나오면 저희도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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