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에서 한 남성이 마요네즈를 너무 많이 넣었다는 이유로 샌드위치 가게 직원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이 벌어졌다.
|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서 부서장이 서브웨이 매장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Ericperrytv 트위터) |
|
28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경찰 당국은 이날 샌드위치 전문업체 ‘서브웨이’의 직원 두 명에게 총격을 가한 36세 남성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찰스 햄프턴 애틀랜타 경찰서 부서장은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남성의 신상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사건은 전날 오후 6시 30분경 한 주유소에 딸린 서브웨이 매장에서 벌어졌다. 자신의 샌드위치에 마요네즈가 너무 많이 들어갔다며 격분한 남성은 직원 두 명에게 항의하더니 급기야 총기를 난사했다. 매장에는 무장한 매니저가 있었지만 범행을 막지 못했다.
26세인 여성 직원은 그 자리에서 사망했고, 24세인 다른 여성 직원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두 직원은 자매인 것으로 알려졌다. 햄프턴 부서장은 “부상을 입은 피해자의 5세 아들도 현장에 있다가 사건을 목격했다”며 “아이는 다치지 않았지만 트라우마 치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당 지점의 점주인 윌리 글렌은 두 직원이 매우 친절하고 성실했다며 비탄했다. 그는 “이 정도까지 상황이 심각해질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범행을 저지른) 고객은 7달러(약 9000원)짜리 샌드위치 때문에 평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