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21일 같은당 윤석열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야권 후보 단일화가 3월9일 본투표 직전까지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방송광고 촬영을 위해 서울 중구 한 방송사에서 분장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방송 광고 촬영과 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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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단일화 마지노선에 대해 “사전투표 전까지, 솔직히 본투표 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투표 직전까지도 안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우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8일 이후 단일화가 성사되더라도 무효표가 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설명이다. 투표용지에 양 후보의 이름이 모두 인쇄돼 있더라도 유권자 수준이 높아진 만큼 야권 단일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에 투표하는 일이 적다는 것이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가 본투표를 시작하기 직전 이뤄지더라도 정권교체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공식접촉은 아니지만 여러 경로로 물밑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완주 의지를 표명한 안 후보가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국민의힘 측은 먼저 손을 내민 안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방식으로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의 국민경선을 국민의힘 측이 수용할 이유가 충분치 않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지율 한자릿수대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를 국민투표에 부치자고 했지만 현재 지지율이 40% 넘는 윤 후보가 이를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기간을 너무 짧게 두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정권교체 대의에 하나되기를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