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민의힘은 전두환 후예…권력 가져보려 발악"

  • 등록 2021-11-26 오후 3:52:55

    수정 2021-11-26 오후 3:52:55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호남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국민의힘을 ‘전두환의 후예’로 규정하며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발악하는 집단”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26일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3박4일간 호남 방문에 나서며 첫 일정으로 전남 목포를 찾은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유튜브를 통해 “요새 제가 온갖 음해를 당하면서 권력을 가져보겠다는 집단들이 있지 않나, 그 집단들이 사실 전두환의 후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집단들’에 대해서 “소위 민정당인데, 지금의 국민의힘이다. 군사 반란 세력이 만든 당으로 민주정의당이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6일 오전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방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어 “민주정의당, 정의란 말이 얼마나 좋나. 그런데 가장 민주적이지 않은 사람이 민주를 얘기하고, 가장 정의롭지 않은 사람이 정의를 내세운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사람들이 권력을 가져보겠다고 발악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헬기사격 증인이자 계엄군의 총에 맞아 후유증에 시달리던 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 이광영씨와 관련해 지난 23일 세상을 떠난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씨는 오히려 본인이 죄송하다, 사과한다, 미워하지 않는다면서 갔다. 그런데 전두환은 잘못했다는 말도, 무슨 짓을 했는지 말도 없고, 미안하다는 말도 없이 잘 먹고 잘살다 가버렸다”고 꼬집었다.

또한 “그러면서 드는 생각이 대체 권력이 뭐냐는 것이다. 본인의 호사를 누리려고 또는 권세를 과시하려고 명예를 드높이려고 하는 일이냐. 아니면 누군가 남의 일을 대신 맡아 그 일을 잘해주려고, 더 나은 세상 만들려고 하는 거냐. 정말 다른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부터 나흘간 호남 곳곳을 돌며 민심 살피기에 나선다.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면적 쇄신을 선언한 만큼 민주당 텃밭인 호남부터 지지층 결속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 후보는 호남에서 총 1300㎞를 이동하며 광주와 전남에 있는 모든 지역구를 1곳도 빠짐없이 찾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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