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문안박 한다고 새정치연합 살아나지 않아”

박주선 박준영 등 다른 신당세력과 연대, 신당추진위서 논의
김두관 전 지사와 함께 하기를 기대… 새정치연합 수명 다해
  • 등록 2015-11-20 오전 11:08:38

    수정 2015-11-20 오전 11:59:39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천정배 무소속 의원은 20일 신당 추진위원회 출범 후 박주선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등 다른 신당추진 세력과의 연대가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비전을 같이 하신다면 특히 정치개혁에 관한 생각 등이 어느 정도 공통된 분들이라면 얼마든지 다함께 널리 공개적으로 가리지 않고 함께 모을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천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나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치혁명에 동참할 수 있는 분들을 전국적으로 모으고 또 우리 대한민국 전체를 살릴 수 있는 비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이제 추진위원회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추진위원회에서 그런 문제들도 구체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8일 신당추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를 한 김두관 전 경남지사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 천 의원은 “꼭 공개적으로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김두관 지사님뿐만 아니라 여러 정치적 영향력을 갖고 계신 분들이 함께 하기를 고대하고 있죠. 근데 저는 지금 새정치연합이라는 제1야당이 거의 수명을 다했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나라를 걱정하는 분들, 특히 정말 상생과 협력의 시대를 새로 열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새정치연합으로는 도저히 가망이 없다는 인식에 동의하신다면 결단하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가 제안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공동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천 의원은 “당내의 여러 지도자들이 힘을 함께 합친다고 하는 게 나쁠 거야 없겠죠. 그 자체는 평가해줄 수 있겠지만 그러나 지금의 당이 안고 있는 문제는 오히려 그동안 당을 이끌어왔고 당이 이런 지경에 이른 데에 대해서 책임이 큰 사람들이 기득권을 버리는 자세, 다시 말하면 인적쇄신 등이 매우 강력하게 요청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눈을 감은 채 지도자들이 모인다고 해서 당이 새로 살아날 것 같지 않다”며 문안박에 별 의미를 두지 않았다.

내년 총선에서 당선될 수 있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이 그리 많지 않다고 전망했다. 천 의원은 “과연 지금 120몇 명의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이 있지 않습니까. 이분들 중에서 내년에 나는 반드시 당선된다고 확신할 수 있는 분들이 과연 몇 분이나 되실지, 저는 굉장히 의문스럽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른바 괴문서가 추정한) 70석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 현재 상황에서는 누구도 당선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일 만큼 위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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