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짝 움추린 여행株, 하반기 날개 달수 있을까?

대내외 악재로 2Q 주가 부진
여름성수기·원화강세..우호적 환경 조성
  • 등록 2014-06-18 오후 2:39:17

    수정 2014-06-18 오후 2:39:17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태국쿠데타와 세월호 사건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여행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여행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됨에따라 하반기에는 여행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을 가능성이 많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참좋은레져 레드캡투어는 지난 4월 이후 연일 약세다.

2분기 들어 인터파크 하나투어 10.0% 모두투어는 9.0% 인터파크는 15.8%,레드캡투어도 10% 가량 빠졌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인천~사이판 일주일 운항정지 처분 등 개별 악재가 이어지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고 있다.

이같은 여행주들의 약세는 외부적으로는 태국 반정부 시위가 내부적으로는 세월호 사태가 여행자들의 발길을 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여행주에 대한 우려가 기대로 바뀌는 분위기다. 우선 2분기 여행주를 억눌렀던 사회적 이슈들이 조금씩 완화되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고 하반기 추석연휴와 징검다리휴일 등이 이어지면서 여행주에 적합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변준호 BS투자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 글로벌 분쟁 관련 이슈들이 여행주를 억눌렀지만 그것이 오히려 하반기에는 여행주에 긍정적일 수 있다”며 “보통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적으로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선애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긴 연휴가 많아 유럽 등 수익성이 좋은 장거리 여행 비중이 늘고 있다”며 “세월호 사태로 지연됐던 인센티브 여행 등도 하반기에 집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달러-원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것도 여행관련주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환율이 하락해 원화의 가치가 높아지면 여행객들이 해외로 나가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환율이 좋다는 이유로 여행을 미루거나 재고 했던 여행객들을 여행지로 자연스럽게 끌어들일 수 있다.

배석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내정자가 원화강세를 용인 가능성 내비친 발언을 했다”며 “이는 원화강세 장기화 가능성을 높이며 주식시장에서 원화강세 수혜주를 찾을 때 여행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행업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화되면서 그동안 끊겼던 여행주에 대한 리포트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변준호 연구원은 “최근 여행주의 주가 하락은 구조적 펀더멘털 보다는 세월호 사태로 인한 심리악화 영향이 컸다”면서 “여타 실적부진 및 구조적 업황 부진등으로 급락한 내수 및 소비 관련주 대비 주가 반등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현재 밸류에이션과 실적 전망 스탠스를 고려할 때 선제적 대응이 유리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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