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가 된 개미..억만장자가 된 트위터 창업자

트위터, 수요보다 적은 주식 상장..개인투자자 몰리면서 주가↑
  • 등록 2013-11-08 오후 4:15:03

    수정 2013-11-08 오후 5:16:4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주가를 올리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트위터의 노림수에 미국 개인 투자자들이 ‘호구’가 됐다. 트위터에 대한 ‘열띤’ 투자 열기로 창업자와 초기투자자들이 돈방석에 앉았기 때문이다.

트위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인 7일(현지시간) 공모가 대비 73% 높은 가격인 44.90달러로 마감했다.

트위터의 첫 거래가 성공작으로 끝나자 에반 윌리엄스, 잭 도르시, 딕 코스톨로 등 트위터 ‘창업자 3인방’의 지분 가치가 주목받았다. 이들이 순식간에 미국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했기 때문이다.

CNBC는 이날 보도에서 종가 기준 윌리엄스, 도시, 코스톨로의 총 지분 추정액이 약 40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 초기 공모가가 26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하룻 사이에 20억달러 이상 올라간 것이다.

이 가운데 트위터 주식 5690만여주를 소유해 지분 12%를 갖고 있는 에반 윌리엄스의 지분 가치는 24억6000만달러로 추산된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이자 회장 잭 도르시의 지분 가치(4.9%)는 10억600만달러, CEO 딕 코스톨로의 지분( 1.6%) 가치는 3450억달러로 평가됐다.

트위터는 수요보다 적은 주식을 상장했고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분석했다.

FT는 이번에 상장된 주식 수가 비교적 적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5월 상장했던 페이스북과 비교하면 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5월18일 공모가 38달러에 4억2120만주를 상장했다. 반면 트위터는 26달러에 7000만주였다. 그나마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주식 양은 10% 정도인 700만주였다. 나머지는 기관, 대형 은행들의 몫이었다.

투자은행 바클레이스는 트위터가 상장되자 일반 투자자들의 매수 주문이 물밀듯이 몰렸다고 전했다. 바클레이스는 개장 직후 거래된 1100만주 가운데 25~30%가 개인투자자들에 의한 것이었다고 전했다.

개인 투자자가 몰리자 투자은행,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자들이 당황했다. 이들은 트위터 주식을 사기 위해 서둘러 매수 호가를 올리며 경쟁을 벌였다. FT는 이를 두고 ‘투자자들끼리 이전투구를 벌였다’고까지 표현했다.

한 헤지펀드 관계자는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의 주식을 사들이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만족스럽지 못하기는 마찬가지다. 이 와중에 트위터 주식 매수에 성공했던 투자자들은 다시 매도를 하면서 큰 이득을 봤다고 FT는 전했다. ☞ 트위터, 공모가보다 73% 높은 가격에 개장 ☞ 美 IPO '대어' 트위터 약 2조원 조달.'.페이스북 트라우마' 극복할까 ☞ 트위터 공모가 26달러 확정..약 2조원 조달(종합)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