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오는 28일로 예정됐던 인천시 서구 청라지구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의 입주는 안전진단 및 보강공사 이후로 미뤄졌다. 부실 논란이 해소돼야 준공승인을 할 수 있다는 인천경제청 방침에 따라서다. 또 인천경제청은 아파트 시공사인 대우건설(047040)과 공사를 감독한 감리단 직원들을 관련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지난 2009년 착공해 최고 58층 4개동 규모로 지어지던 청라 푸르지오(총 751가구)는 작년 말 처음 부실시공 의혹이 제기됐다. 이 아파트 건설공사에 참여한 하청업체 직원이 입주예정자들에게 시공 오류 사실을 제보하면서다. 초고층 건물의 내진 등 안전성을 위해 건물하단과 중앙부에 설치하는 띠 모양 구조물 ‘벨트 월’(belt wall)에 철근을 64개씩 넣도록 설계했지만 실제론 그 절반만 시공했다는 것이다.
입주자협의회에 따르면 이미 작년 5월부터 허위·과장 광고에 따른 피해로 시공사에 계약해지 및 손해배상을 요구해온 입주예정자들은 당시 200여 가구에서 부실시공 논란이 불거진 현재 약 450가구로 불어났다. 대우건설은 계약해지 대신 정밀진단을 바탕으로 논란이 된 구조물을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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