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홈플러스 등 유통업계에 따르면 또봇은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로봇 완구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 자체 남아용 완구 순위(매출 기준)를 보면 ‘3단합체 또봇 트라이탄’이 1위에 올라 있는 것을 비롯해 또봇Z와 또봇Y 등 7개 제품이 상위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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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라면 누구나 갖고 노는 것이 로봇 장난감이다. 1990년대에는 그랑죠와 다간, 선가드 등 일본계 제품과 라젠카 등 국산 제품이 공존했으나 2002년 파워레인저가 상륙한 뒤로는 파워레인저가 휩쓰는 시장이 돼 버렸다.
TV 방영용 애니메이션으로 먼저 출시된 뒤 아이들의 인기를 끌었고, 애니메이션의 인기가 완구 시장으로도 고스란히 옮겨졌다. 주위에서 보는 기아차의 친숙함에 더해 뽀로로나 로보카 폴리에서 보이는 순화된 정서를 강조한 것이 제대로 먹혀 들었다.
또 국내 제작물이기 때문에 저작권 수수료를 따로 지불할 필요가 없어 상대적으로 가격도 저렴하다는 점도 경쟁력이다. 실제 매출 1위에 오른 3단합체 또봇 트라이탄은 4만4000원으로 5만9500원에 팔리는 파워레인저 DX 캡틴킹의 4분의 3 수준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또봇의 경우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자동차 등으로 변신하기 때문에 현실감있게 몰입할 수 있다”며 “재미도 있으면서 교육적인 내용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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