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태양의 흑점 폭발로 통신 장애 우려가 제기되자, 기상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 ▲ 태양 플레어와 코로나 질량 방출에 따른 지자기 폭풍 모습 (기상청 제공) |
|
25일 미국 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이번 태양 흑점 폭발로 우주폭풍이 발생해, 지구는 24일 밤(한국 시간)부터 영향권에 든 상태다.
이들은 우주입자폭풍 경보등급 3단계인 ‘S3(주의)’ 경보를 발령했다.
태양의 흑점이 폭발할 때 발생하는 ‘플레어’로 지구자기장 및 고에너지 입자의 강도가 높아져 인공위성과 위성통신, GPS 등에 부분적인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 항공사들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극지방을 운행하는 자사 여객기의 우회 비행 조치를 취하며 만일의 사태를 대비 중이다.
기상청은 2~3일 동안의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태양 폭발에 따른 고에너지 입자 강도는 최고 2880 pfu로 지난 2005년 5월 이후 최대값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pfu는 particle flux unit의 약자로 에너지 입자 플럭스의 단위다.
김회철 기상청 통보관은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더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2~3일 동안의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김 통보관은 이어 “2013년 태양 활동 극대기에 대규모 우주 폭풍이 빈번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앞으로 범정부 차원의 대응 체계를 구축해 우주 기상 서비스를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