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價 끝없는 추락‥"만들수록 손해"

TV용 패널 제품 모두 하락세..또 역대 최저치
"이미 생산원가 이하..패널업계 공장가동률 낮춰"
  • 등록 2011-10-06 오후 4:18:12

    수정 2011-10-06 오후 4:18:12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LCD 가격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경기불황 탓에 IT 수요가 살아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LCD 가격은 이미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졌다.

6일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대표적인 LCD 제품인 풀HD TV용 40~42인치 패널의 가격은 이번달 상반월에 20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월(212달러) 대비 2% 하락한 역대 최저치다. 지난해 8월(295달러)과 비교하면 29% 급락했다.   지난 5월부터 3개월간 237달러대를 유지하면서 "LCD 가격이 이제 바닥을 쳤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지난 8월 이후 다시 급락세다.    
LED TV용 40~42인치 패널의 이번달 상반월 가격은 27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하반월(280달러) 대비 3% 하락했다. 이 역시 역대 최저 가격이다. 지난해 초 50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TV용 46인치 패널의 가격은 285달러를 나타냈다. 지난달 하반월(288달러)과 비교해 1% 떨어졌다. 지난해 초 447달러에서 한 차례도 오르지 못하고 하락했다.

디스플레이업계 한 관계자는 "이 정도면 이미 생산원가 이하"라고 말했다. 만들수록 손해라는 뜻이다.

디스플레이서치는 "TV 제조업체와 패널업체가 모두 원가압박을 받고 있어 양측이 가격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일부 패널업체들은 공장 가동률을 급격하게 낮추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TV용을 제외한 LCD모니터용 패널, 노트북용 패널, 휴대폰용 패널 등은 이번달 상반월 가격이 모두 보합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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