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에 SNS 접목..`똑똑한 차 만든다`

전기차·하이브리드카용 SNS 만들기로
텔레매틱스까지 접목.."실질적 진일보"
  • 등록 2011-05-24 오후 3:19:39

    수정 2011-05-24 오후 3:19:39

[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일본 도요타가 인터넷 업계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인맥구축서비스(SNS)를 자동차에 접목한다. 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이어 SNS까지 장착하면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요타가 미국의 기업용 소프트웨어 업체 세일즈포스와 협력해 자사 전기자동차 및 플러그인 방식 하이브리드카 운전자를 위한 SNS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왼쪽)과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오른쪽)
`도요타 프랜드`라 불리는 이 서비스는 도요타 자동차 운전자들끼리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트위터 같은 SNS다. 자동차 판매 영업직원 등과 연결해 차량의 배터리 사용량 등을 진단받을 수 있다. 도요타는 일본에서 이 서비스를 먼저 선보이고 내년말부터 전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일즈포스가 여기에 필요한 응용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요타는 기존 텔레매틱스에 SNS도 접목할 계획이다.

이날 도요다 아키오 도요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이는 모바일 운전 환경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진일보를 상징한다"며 "세일즈포스와 협력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SNS를 결합하자는 아이디어는 세일즈포스가 제안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최고경영자(CEO)는 "브랜드에 특화된 소셜미디어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지난 1월 도요타와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생각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도요타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엔튠(Entune)`이라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한 바 있다. 텔레매틱스란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인포매틱스(informatics)` 합성어로,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확인시스템(GPS) 등을 차에 접목해 각종 정보를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예를들어 도요타 자동차에서 MS 검색엔진 `빙`에 접속해 음악 감상 등 멀티미디어를 이용할 수 있고, 음식점 위치나 날씨 등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도요타는 MS 및 세일즈포스 양쪽 플랫폼을 모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텔레매틱스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차세대 승부처로 떠오르면서 자동차와 IT(정보통신) 업체간 제휴도 활발하다. MS는 도요타 외에도 포드와 손잡고 음성인식 텔레매틱스인 `싱크(SYNC)`를 제공하고 있고, 미국 GM과 모토로라도 `온스타(On-Star)`라는 합작사를 통해 GPS 서비스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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