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통신 3사는 이를 위해 지주회사인 ㈜LG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했다. 또 이달 중순께 각 사별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확정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LG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이 각기 오는 15일 전후로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안다"면서 "합병시기는 내년 1월초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당초 LG데이콤과 LG파워콤간 합병을 우선 추진하고 추후 상황을 보면서 LG텔레콤까지의 합병을 구상했으나, 최근 통신사업 환경변화에 따라 3사 합병을 일시에 추진키로 방침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한전으로서는 LG파워콤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대상이 ㈜LG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한전이 당장 지분을 매각하기 어렵다면, 향후 합병 후 주가를 고려해 LG그룹이 원하는 합병에 동의해줄 필요성이 높다는 계산이다. 시장의 분위기는 통신업체들의 합병에 대한 기대가 높은 상태여서, 합병 후 주가를 높여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LG그룹 통신 계열사 지분구조는 ㈜LG가 LG텔레콤의 지분 37.4%, LG데이콤의 지분 30.0%를 보유하고 있다. LG데이콤은 LG파워콤 지분 40.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또 한전은 LG파워콤의 지분 38.8%를 보유한 2대 주주이다.
따라서 LG 텔레콤, LG 데이콤, LG 파워콤의 통합을 위해서는 한전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에 따라 LG그룹과 한전간 암묵적 동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합병변수는 합병비율에 따른 주식매수선택권 규모다.
㈜LG는 올초부터 한전 지분문제로 LG데이콤·LG파워콤간 합병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따라 LG텔레콤까지 낀 3사간 합병을 구상했다. 특히 KT-KTF 합병이 3사간 합병을 결정한 주요 요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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