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영전문지 포천은 10일(현지시간) `정말정말 무서운 예언 8가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누리엘 루비니, 빌 그로스, 짐 로저스 등 경제 및 투자 전문가들의 향후 경제 전망을 소개했다.
이르게는 2년 전에 이미 현재의 위기를 예언했던 인물들이란 점에서 이들의 경고는 특히 주목된다.
◇ 내년에도 위기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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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009년 말까지 감소세를 보일 것"이라며 "2010년이나 2011년에 회복되더라도 1~1.5% 정도의 낮은 성장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실업률은 2010년경 9%에 달하고, 집값은 이미 25% 하락한 데 이어 2010년 바닥을 찍을 때까지 15% 가량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그로스 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기가 회복되는 과정이 매우 험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로스는 지난해 8월 서브프라임 사태 확산을 경고한 바 있는 인물.
그로스는 "경기후퇴 해소 여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능력에 달려 있다"면서도 "반세기 동안의 과도한 레버리지로 인한 붕괴를 오바마가 첫 12개월 동안 치유하기엔 충분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디스 휘트니 오펜하이머&컴퍼니 애널리스트는 향후 경기가 일반적인 전망보다 더 안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는 소비 지출이 될 것"이라며 "2008년은 시장이 경제에 영향을 준 한 해였다면, 2009년은 경제가 시장에 영향을 주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버 로스 WL로스 회장도 소비 둔화에 대해 우려했다. 그는 "주택 시장이 안정되기 전까지는 실업률이 치솟고 소비가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위기 하에서 바람직한 투자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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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상품투자의 귀재라는 명성답게 상품 시장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그는 2년 전 신용 거품이 월가를 몰락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다.
그는 "사실상 펀더멘털이 취약하지 않은 시장은 내가 아는 한 상품이 유일하다"고 강조하면서 "경제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그때부터는 상품이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주식에 대해서는 대부분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며 "다만 요즘엔 중국 주식을 더 사고 있으며, 양안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만 주식도 생전 처음 샀다"고 말했다.
루비니 교수는 "향후 12개월 동안은 주식이나 상품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는 피하고 현금이나 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권고했다.
월가 경력 50년인 존 트레인 몬트로즈어드바이저 회장은 "지금은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야 한다"며 "삭스보다는 월마트를, 니먼마커스보다는 (저가제품 숍)달러제너럴을 사는 게 바람직하며, 패스티널, 몬센토, 슐럼버거 등 전문기업의 주식이 좋다"고 말했다.
◇ 지금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전문가들은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취약해진 심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회복된 이후에는 바람직한 투자를 통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로버트 쉴러 예일대 교수는 신뢰 회복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대공황 때보다 사태를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우리의 심리가 취약해져 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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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일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사장은 바람직한 투자 문화를 주문했다.
그는 "우리가 위기에서 벗어난 후에는 기본에 충실한 사회가 되길 바란다"며 "은행과 대출회사들은 실질 성장률을 촉진시키고 경제의 장기 가치를 추구하며, 가계는 저축과 현명한 투자를 통해 재정적 안정을 되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어머니 세대가 고난과 궁핍의 시대를 살아오면서 터득한 저축의 중요성을 깨달아야 한다"며 "현재의 위기는 우리에게 대공황 시절과 똑같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