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 지수가 좀처럼 약보합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스닥도 어렵게 보합선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아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국제 유가도 55달러대에서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
16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0시6분 다우는 전날보다 7.75포인트(0.07%) 떨어진 1만558.62, 나스닥은 6.80포인트(0.33%) 오른 2081.72, S&P는 1.57포인트(0.13%) 오른 1208.15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엔화에 대해서는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수익률은 소폭 상승 중이다. 국제 유가는 55.70달러로 올랐다.
경제지표는 실망스럽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직전주보다 1000건 늘어난 33만3000건으로 월가의 예상치 32만9000건(마켓워치 기준)을 웃도는 것이다.
5월 주택착공은 전월비 0.2% 증가한 200만9000채(연율환산)로 예상치 203만채를 밑돌았다. 4월 주택착공도 당초 204만채에서 200만5000채로 하향 수정됐다.
월가는 정오에 발표될 6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지수가 지난달 7.3에서 10.0으로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일(현지시간 17일) 월가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 선물, 개별주식 옵션의 동시만기일)를 맞이하기 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의 포지션 조정에 민감한 모습이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13% 줄어든 48억1000만달러였다. 퍼스트콜의 예상치는 주당 1.87달러의 순이익에 매출은 49억6000만달러였다. 실적이 예상치에 못미쳤지만, 골드만은 1.12% 상승 중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렸다. BOA는 반도체 기업의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칩은 2.33% 상승 중이다.
BOA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아날로그디바이스는 0.90%, 라티스세미컨닥터는 0.35%, 내셔날세미컨닥터는 1.28% 상승 중이다.
한편 BOA는 올해 글로벌 GDP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4.3%로 높였다. IT 수요 증가율도 8.9%에서 10.5%로 상향 조정했다. 반도체 칩 생산 가동률도 81.5%에서 88.5%로 높여 잡았다.
휼렛팩커드(HP)는 0.25% 하락 중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HP가 향후 몇 주 안에 1만500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HP 전체 인원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대규모 구조조정은 마크 허드 신임 CEO가 취임한 이후 처음이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포드의 투자등급을 매도에서 보유로 높였다. 도이체는 자동차 렌탈 사업부문인 허츠의 기업공개로 주주이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포드는 1.79% 상승 중이다.
자동차노조(UAW)와 협상을 벌이고 있는 GM은 3.52% 하락 중이다. GM은 의료비 지원금을 올해 10억달러, 내년에 10억달러 줄일 계획이지만, UAW는 현실성이 없다며 반발했다.
화이자는 이탈리아 합작 바이오 제약사인 비쿠론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화이자는 0.49% 하락 중이나, 비쿠론은 76.08%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