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가스텍’ 참가…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가스선 기술 선봬

올해 51회째 가스텍에 정기선 사장 등 50여명 참가
총 16건의 기술 인증 획득…글로벌 기업에 기술 소개
“친환경 시대 첨단기술 선도 개발로 지속가능 미래 구현”
  • 등록 2023-09-04 오후 2:22:08

    수정 2023-09-04 오후 7:30:32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HD현대가 세계 최대 가스 행사인 가스텍(Gastech)에서 친환경 가스선의 미래기술을 선보인다.

HD현대(267250)는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가스텍2023’에 참가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51회째를 맞이하는 이 행사엔 전 세계 100여개국 750개기업 4만여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에선 정기선 사장을 포함한 최고경영진과 영업·연구개발·엔지니어링 분야 50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석, 선사와 선급 등 글로벌 기업들을 만나 첨단기술을 소개하는 동시에 조선·해운산업의 발전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약 100평 규모의 부스를 마련해 액화천연가스(LNG)선과 액화석유가스(LPG)선, 재액화장치, 이중연료추진 엔진 등의 모형을 전시, 고객과 참관객들을 맞이한다.

HD현대는 행사 기간 글로벌 선급·기업들과 총 16건의 기술 인증 획득과 기술협력 MOU 체결을 진행한다. 특히 탄소 배출이 없어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암모니아·수소 선박의 진일보된 기술력을 공개한다.

HD현대는 노르웨이선급(DNV)으로부터 액화수소운반선의 수소시스템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받는다. 이 시스템은 항해 중 발생하는 증발가스를 수소엔진과 연료전지로 구성된 전기추진시스템의 연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이중연료추진 엔진을 사용해 연료를 선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로이드선급(LR) 등으로부터는 LPG 운반선용 암모니아 이중연료추진 시스템, 암모니아 벙커링선에 대한 기본인증을 획득,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2050 탄소제로 로드맵 보고서’의 넷 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전체 선박 연료의 46%를 차지할 전망이다.

탄소포집·저장(CSS) 분야 핵심인 이산화탄소의 해상 운송 분야에선 액화이산화탄소 화물탱크와 구조적합성평가에 대한 인증을 획득한다. 앞서 HD현대는 지난 7월 세계 최대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을 수주한 바 있다.

아울러 HD현대는 행사 기간 진행되는 가스텍 기술·상업 콘퍼런스에서 액화수소운반선, 암모니아와 LPG 등 미래 선박 연료, 인공지능(AI)을 활용한 LNG 화물처리시스템 등 미래 친환경 선박 관련 연구개발 성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행사 첫날인 5일엔 자체 기술 세미나를 열어 선사·선급 등을 대상으로 암모니아추진·운반선,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차세대 LNG 운반선의 디자인을 소개한다.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HD현대는 그간 가장 혁신적인 해상 운송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을 이끌어 왔다”며 “친환경 시대 선도적인 첨단기술 개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서 열리는 ‘가스텍2023’에 마련된 HD현대 부스 조감도 (사진=HD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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