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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는 태풍 피해를 입은 괌 여행객 240여 명에게 적용하는 보상안을 확대해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 ‘객실당 1회 한정 20만 원’에서 ‘객실당 1박당 10만 원, 최대 90만 원’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번 결정으로 모두투어가 자체 부담하는 비용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괌의 경우 6월 1일까지 활주로를 폐쇄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해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안 확대를 결정했다”며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지 협력업체와 상황을 실시간으로 체크 중이고 모든 고객들이 무사히 귀국할 수 있도록 고객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 대책을 발표한 하나투어는 자사를 통해 괌으로 떠난 230여 명의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 원의 지원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여행사들도 속속 위로금 지급을 발표하고 있다. 태풍과 같은 천재지변은 여행사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없지만, 고객 불편 해소 차원에서 여행사들이 자체 비용으로 위로금 성격의 비용을 주는 것이다.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괌에 체류 중인 고객은 총 108명”이라며 “추가 체류 기간동안 객실당 하루 10만 원을 지원하는 보상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참좋은여행은 현재 괌에 73명이 체류 중이며, 사이판에는 112명 중 104명이 26일에 귀국하고, 나머지 인원은 27일에 돌아올 예정이라고 전했다. 26일 참좋은여행은 “피해고객의 불편이 큰 만큼 추가 체류 1박 기준 1객실마다 1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상한액은 없으며 괌, 사이판 모두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투어 관계자는 “생수, 컵라면 등 물품을 현지 업체를 통해 주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현지 사정으로 이동에 어려움이 있어서 상황을 지켜보면서 진행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괌에 체류 중인 여행객의 불편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괌 정부 당국은 활주로 침수에 따른 공항 복구 작업으로 항공기 운항이 6월 1일까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괌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편은 현재 운항하지 않는다”며 “괌 국제공항은 비상 조정 센터를 가동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괌을 강타한 태풍 마와르는 4등급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이었다. 현지에는 시속 241㎞ 이상의 돌풍이 몰아치면서 공공시설에 피해가 발생, 정전이 발생하거나 다수의 주거지와 호텔 등에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