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에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넘치도록 하고 싶다” 2023년 새해 인사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밝힌 계묘년 포부다.
취임 후 첫 신년인사회를 맞은 김 지사는 그간 상공회의소 등 기관·단체 참여로 이뤄졌던 관행을 깨고, 각계 각층의 경기도민을 경기도청에 직접 초대했다.
2일 신년인사회는 농림·축산·문화·체육·노동·환경·경제·사회복지·여성·지역개발·기업 등 분야별 도민 41명이 김 지사와 함께 단상에 올랐다.
분야별 도민의 새해 소망에 이어진 김 지사의 신년인사는 경기도와의 첫 인연을 설명하며 시작됐다.
유년기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에서 경기도 광주(현 성남시)로 강제 이주된 경험이 있는 김 지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중학생인 제가 경기도에 처음 받았던 느낌은 절망이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어느정도 자리가 잡혔을 때는 명문학교를 나오지 않아다는 이유, 집안과 환경이 어렵다는 이유로 고르게 주어지지 않은 기회가 원망스러웠다”고 덧붙였다.
|
김 지사는 ‘더 많은, 더 고른 기회’를 위한 새해 정책으로 예술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시범 실시되는 ‘기회소득’을 소개했다.
도는 올해 66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내 예술활동증명 유효자 중 중위소득 120% 이하 예술인에게 하반기부터 연 120만 원의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급한다.
‘장애인 기회소득’은 도비 10억원을 들여 올 7월부터 장애인 20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5만 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사업이다.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스포츠 경기 관람을 지원하는 사업도 올해 신설된다. 도내 70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도내 연고 프로스포츠단(12개) 홈경기 관람료의 75%를 지원한다. 지원 종목은 축구·야구·농구·배구로, 동반보호자 1인도 포함된다.
김 지사는 “우리 사회와 경제의 역동성을 키워 수많은 기회를 창출하는 동시에 포용하고 상생하는 경기도를 만들고 싶다”며 “올해 여러 상황이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더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이 성원하고 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