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미세먼지·폭염, 도시숲으로 잡는다

산림청, 내년 도시바람길숲·미세먼지차단숲 조성 지원
정부 예산안에 지역밀착형 생활SOC사업 반영 첫 시행
  • 등록 2018-08-31 오전 10:32:01

    수정 2018-08-31 오전 10:32:01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도심 내 미세먼지와 폭염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전국적으로 도시숲이 확충된다.

산림청은 미세먼지 피해가 심한 지역을 중심으로 내년 도시 바람길숲 10개소와 미세먼지 차단숲 60㏊ 조성을 지원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시 바람길숲과 미세먼지 차단숲은 내년 정부예산안 중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10대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으로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에 앞서 산림청과 기획재정부는 숲의 미세먼지 흡수·흡착 기능과 폭염 완화 기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협의하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도시 바람길숲과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사업을 신규 반영했다.

도시 바람길숲은 도시 외곽산림과 도심의 숲을 선형으로 연결해 외곽산림에서 생성되는 맑고, 차가운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방식이다.

이는 공기순환을 촉진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 오염물질과 뜨거운 열기를 도시 외부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내년에 10개소를 우선 조성할 계획이며, 3년 동안 단계별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총설계비 100억원(국비 50억원, 지방비 50억원)이 투입된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업단지 등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인근 주거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차단·저감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단지 인근 유휴부지, 도시재생사업지 등을 활용해 내년에 60㏊를 조성키로 했으며, 총사업비는 600억원(국비 300억원, 지방비 300억원) 규모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앞으로 국민들이 일상생활에서 자연을 느끼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생활권 주변에 숲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관계부처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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