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 아토피 신약, 4500억원에 기술 수출

  • 등록 2018-08-24 오전 11:11:18

    수정 2018-08-24 오전 11:50:37

전재광(왼쪽) JW중외제약 대표와 킴 퀄러 레오파마 글로벌 R&D 본부장이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기술이전에 협약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JW중외제약 제공)
[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피부질환 특화 글로벌 제약사인 레오파마(LEO Pharma)에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JW1601’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계약 규모는 계약금 1700만 달러(약 191억원)를 비롯해 단계적 기술개발료(마일스톤) 최대 3억8500만 달러 등 4억200만 달러(약 4500억원)에 달한다. 상업화 이후 매출액에 따른 판매 로열티는 최대 두자릿 수의 비율로 별도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레오파마는 JW1601에 대한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상업화 독점권을 얻게 됐다. 국내 권리는 JW중외제약이 보유한다.

JW1601은 히스타민 H4 수용체에만 작용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면역세포의 활성과 이동을 막고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의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이중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특히 경쟁 개발품이 항염증에만 집중하는 것과 달리 가려움과 염증을 동시에 억제하는 새로운 기전으로 바르는 약이나 주사제가 아닌 먹는 약으로 개발 중이라 환자의 편의성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JW중외제약은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JW1601을 개발하고 있으며 전임상 독성실험을 모두 끝내고 연내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전임상 단계의 신약후보물질이 막대한 규모의 상업적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준 JW중외제약 신약연구센터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레오파마로부터 JW1601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양사의 협력으로 개발 및 상업화를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킴 퀄러 레오파마 글로벌 연구·개발(R&D)본부장은 “아토피피부염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경구제에 대한 환자들의 미충족 수요가 높은 질환”이라며 “JW1601은 자사가 개발 중인 신약과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W중외제약은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한 이후 국내 제약사로는 유일하게 혁신신약 연구에만 집중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JW1601외에도 Wnt표적항암제, 탈모 등 재생치료제, 유방암치료제, 면역세포치료제 등 다양한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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