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디엠 350억 조달…바이오 신사업 투자 탄력

기존 투자 바이오 업체 잇달아 성과 내며 코디엠 능력 입증
퓨쳐메디신,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효과
페프로민 바이오,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 개발 기대
  • 등록 2018-05-11 오전 8:56:09

    수정 2018-05-11 오전 8:56:09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바이오 플랫폼 업체 코디엠(224060)이 전환사채(CB)를 발행해 25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달 유상증자로 조달한 100억원까지 합하면 신사업 자금으로 총 350억원을 확보했다.

코디엠은 25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바이오엠앤에이펀드가 투자했다.

코디엠 관계자는 “퓨쳐메디신, 페프로민 바이오 등 바이오 기업이 성과를 내면서 바이오 신사업 추진 능력을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클레오사이드(Nucleoside) 기반의 합성신약 전문업체 퓨쳐메디신은 지난 4일 당뇨병성 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의 효과를 입증했다”며 “코디엠이 치료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쳐메디신이 개발 중인 신약후보물질(FM101)의 당뇨병성 신증 효능 검증에 대한 실험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학술지인 네이쳐저널의 자매지 EMM에 게재됐다. 코디엠이 지분 40%를 취득한 신약개발 기업 바이오펩도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로부터 꾸준한 협업 요청을 받고 있다.

코디엠은 최근 바이오 업계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차세대 면역 항암제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 T-cell)’를 개발 중인 미국 소재 페프로민 바이오에도 투자했다. 페프로민 바이오가 개발 중인 CAR-T 치료제는 환자 본인의 면역세포(T세포)를 추출한 뒤 유전공학 기술을 통해 강한 면역세포로 만드는 방법이다. 환자에게 주입해 암세포를 공격해 없애는 치료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타임지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했던 래리 곽 박사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래리 곽 박사는 엠디앤더슨(MD Anderson)에서 림프종 및 골수종 부문의 회장을 맡았고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12년 동안 백신생물학 부문을 총괄한 암 면역학계의 세계적 권위자다.

암 환자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맞춤형 치료 방법으로 주목받는 CAR-T 치료제 관련 연구 기업에 투자한 코디엠의 다음 행보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디엠은 북미지역 다국적 제약사 머크(Merck & Co. GHH)에서 인수합병(M&A)과 신약 라이센싱 및 글로벌 전략제품 인아웃 총괄을 담당하는 제임스 필립슨 수석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영입했다. 코디엠은 향후 해외 기술 이전을 포함한 다양한 사업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디엠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바이오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며 “현재까지 투자한 기업뿐만 아니라 미래 시장성 있는 기업을 발굴해 글로벌 바이오 플랫폼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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