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병원홍보협회-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 소통채널 구축 협력

감염병 확산 등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료기관 공동 이슈대응 필요성 제기
  • 등록 2016-08-05 오후 2:22:10

    수정 2016-08-05 오후 2:22:1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의료기관과 방역 당국이 감염병 발생 등 위기 상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양방향 위기소통채널 구축에 나선다.

한국병원홍보협회(회장 조성준, 이하 병원홍보협회)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 이하 KCDC)는 4일 제일병원 대강당에서 ‘양방향 위기 소통채널 구축 간담회’를 열고 정부와 의료기관 간 위기소통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메르스 사태를 통해 주요 의료기관과 KCDC 사이에 실시간 감염병 정보 소통과 신속한 대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한국병원홍보협회와 박기수 KCDC 위기소통담당관 등 KCDC 관계자가 참석했다.

병원홍보협회와 KCDC간 소통채널 구축은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며 다수의 의료기관이 동시에 참여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를 기반으로 진행된다. 8월 중 1차적으로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KCDC 간 모바일 메신저 네트워크 구축 시범사업이 진행되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전국 150여개 병원홍보협회 회원병원으로 참여 대상을 넓히고 질병관련 주요 홍보 콘텐츠 공유 등으로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오는 9월 23일 개최될 홍보마케팅 전문가과정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양 기관이 추진하는 소통채널 구축의 효과는 최근 대학병원 간호사 결핵 확진 사례에서 큰 힘을 발휘했다.

KCDC를 비롯해 해당 의료기관, 서울시, 관할 보건소가 동시에 참여하는 채널이 만들어져 실시간 정보공유, 오류 수정, 대응방안 마련 등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정확한 정보가 언론과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었다는 평가다.

박기수 KCDC 위기소통담당관은 “그간 정부와 의료기관은 소통채널 부족과 제한적 정보 공유로 위기 상황에서 국민들의 불안감을 최소화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위기대응 소통채널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빠르고 정확한 소통을 통해 국민들이 여러 질병 위험 수준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각 위험 수준에 맞게 대응하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준 병원홍보협회 회장(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홍보팀장)은 “KCDC와 의료기관 사이에 실시간으로 정보가 공유된다면 의료기관의 입장에서도 환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가 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염병 확산을 조기에 차단 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번 네트워크 구축이 위기소통의 모범사례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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