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화,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 5단체는 11일 서울 세종대로 상의회관에서 ‘경제5단체 초청, 경제외교 성과확산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과 삼성전자, CJ대한통운, 한화 등 이란·멕시코 경제사절단 참가기업인 및 정부·유관기관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계약서는 물론 양해각서(MOU) 한 장 쉽게 써지지 않는 곳, 총성 없는 전투가 벌어지는 곳이 바로 국제시장”이라며 “그 뒤에 숨어있는 기업인들은 밤새 일하고, 새우잠을 자고, 집 떠나 호텔 전전하며 눈물겨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런 때 국가가 나서 상대국 정상과 비즈니스 물꼬를 틔우는 것은 기업들에게 큰 의미가 있는 만큼 이러한 파급효과를 인식해 앞으로도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제계는 경제외교 성과 극대화를 위한 후속조치와 관련해 지원 활성화를 건의했다. 상무관, 무역관이 없거나 인력부족 등으로 우리 기업진출 애로가 큰 전략시장에 대한 해외 수출지원 체제를 확충하고 정상외교시 체결한 프로젝트 MOU가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금융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김정관 무역협회 부회장이 경제5단체와 순방 경제사절단을 대표해 이란과 멕시코 경제사절단의 비즈니스 협력 및 1대 1 상담성과를 발표했다. 이어 상반기 사절단을 통해 경제협력 및 수출계약에 성공한 기업들의 사례소개도 있었다.
보건·의료 분야 대표로 발표한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이란은 인구 만 명당 의사수가 5.96명, 병상수는 19.6개로 한국과(22개, 110개) 비교해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병원건설 MOU는 사우디아라비아 수출 경험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이란시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갖고 철저한 현지화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고객들과의 신뢰를 쌓은 결과 현지시장 진출에 성공했다”며 “이번 이란 경제사절단 참가로 현지 시장 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그동안 쉽지 않았던 MOU도 체결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코트라 김재홍 사장의 사회로 경제외교 참가 기업들의 토론 및 건의 시간을 마련해 경제외교 사절단의 한층 더 효과적인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김학권 재영솔루텍 대표는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현지기업에게 신뢰감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은 참가 국내기업과 바이어 양쪽에게 큰 신뢰감을 줄 수 있어 이번 사절단을 통해 대이란 경제제재 이후 단절된 거래관계가 복원되길 희망한다”라고 말했다.
민은기 성광 대표는 “경제사절단 참가를 결정하고 신뢰도 있는 대형 바이어 물색에 나선 결과, 행사장에서 차도르용 원단 500만 달러 수출을 성사시키는 의외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원화결제를 활용한 이란 수출을 위해서는 이란내에서 수입쿼터를 받을 수 있는 대형 바이어 발굴이 필수적”이라며 “향후에도 경제사절단 상담회에서 국내 중소기업들이 독자적으로 만나기 힘든 바이어들과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수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은 아이리시스 대표는 “멕시코 상담회에서 소규모 수출 실적을 거두면서 경제사절단의 1대 1 상담회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에게 강력한 수출플랫폼임을 인식했다”면서 “이란 사절단에서도 100만달러 상당의 수출 MOU를 체결했는데 앞으로도 정상순방시 1대 1 상담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중소·중견 기업들의 약점인 마케팅 부분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