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 3주연속 하락…겨울잠 길어지나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전국 아파트 값이 3주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정부의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전셋값은 오름폭이 소폭 가팔라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3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01% 떨어졌다. 3주 연속 내림세다. 강여정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은 “전세가 비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매매전환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출규제로 인한 주택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매수관망세가 확산되며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보합(0%)을 기록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서대문·노원(0.03%), 광진·강서구(0.02%)가 올랐고 강동(-0.10%)·영등포(-0.07%)·강남구(-0.04%)는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4주 연속 내림세(-0.01%)를 이어갔다. 시·도별로는 제2 제주공항 개발 호재를 품은 제주가 0.3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상승폭도 전 주(0.24%)보다 가팔라졌다. 이어 부산(0.03%), 울산·강원(0.02%), 세종·대전·광주·전남(0.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충북·대구·경북(-0.07%), 충남(-0.04%), 전북(-0.03%) 등은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오르면서 한 주 전(0.03%)보다 상승폭이 늘었다. 서울·수도권이 0.05%, 지방은 0.03% 올랐다. 서울은 0.05% 상승하며 전주(0.05%)대비 오름폭이 줄었다. 자치구별로는 서대문(0.12%), 금천(0.09%), 구로·마포구(0.08%) 순으로 전세금이 많이 올랐다.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